google.com, pub-7490962084841371, DIRECT, f08c47fec0942fa0 임원이 퇴근 안하면 문제가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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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슈/기업소식

임원이 퇴근 안하면 문제가 해결될까?

by 생존전문가 진과장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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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장이 문제 해결이 되지 전에는 퇴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이슈가 많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공기업의 특성상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정 부분

어려움을 소화하는 기관임은 자명하다고 본다

하지만, 실적의 악화와

성과급의 지급 등으로 인하여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공기업 정상화에 대한 정부의 압력 등으로 인하여

제2의 창업 수준의 개혁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상황으로 보인다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정치적이 성향과 해석을 떠나

특정 시점에 상당히 악화가 된 것은 맞다고 본다

그럼,

회사의 최고 대표가 저렇게 나오는 것은 의미가 있을까?

 

내가 사원이었던 나의 첫 직장

지금으로부터 약 7~8년전 일이다.

당시 제조업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특정 설비의 이슈가 발생했다

해당 설비는 조단위의 설비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회사의 존망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당시 경쟁사였던 1위 기업에 자문도 구하고

자체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였다

엘리트 직원들을 전면 배치하여

다른 업무를 모두 제외하고

해당 이슈만 해결하도록 하고

다양한 설비 등을 동원하여

문제해결을 전사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

이에 해당 조직의 장이었던 전무님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였다

 

" 라꾸라꾸와 내 칫솔을 가져와라"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퇴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당시에는 이 사건으로 동기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조직에서 말이 많았다

아니 조직장이 퇴근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전에 그 많은 조치를 취한 상황이

더 좋아 질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결과는 상당히 의외였다

결과적으로 문제는 해결이 되었다

그리고 문제가 왜 해결이 되었는지는

실무진들도 몰랐다

그저 갈아 넣었을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위기를 극복하고

당시 해당 이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획하던

재무팀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이 상황을 겪으면서

정말 답이 없으면

극단적인 비 이성적인 접근이

때때로 해결책이 될 수 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해 겨울

나의 직속 상사이신 상무님이 아침에 나를 불렀다

"가서 00전문의 사직원을 받아와라"

노란 봉투였다

많은 임원분들에게 사직서를 받아왔지만

사직서를 받으러 전무님의 사무실에 갔을 때

열정적으로 회의를 하고 계시던 모습을 보면서

이분은 "정말 모르셨겠구나" 싶었다

회의가 종료되고

상황을 설명드리고

담담하게 웃으시며

나에게 커피를 권하였다

약 30년의 인생을 회사를 위해 살아왔었고

아직 대학생인 자녀 이야기를 하시면서

눈물을 훔쳤다

그날, 오전

나는 사직서를 받았고

전문님은 오후에 짐을 뺐다.

내가 해온 수많은 인사 업무중에

가장 힘들었건 순간 몇가지중 하나였다

우연한 기회로

밖에서 그분을 뵐 일이 있었는데

나에게 웃으며 인사하시던 그 모습이

아직도 나에게는 죄송함으로 남아있다

한전은 중요한 기업이다.

한전의 상황을 아니 대응책을

마냥 나쁘게만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갈아 넣으면 결국 무언가 되기는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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