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사에서 ESG를 반영하여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직원 분위기는 좋지 않다
먼저 회사의 입장을 요약하면
회사 실적에 따라서 지급하는 경영성과급에 대해서
ESG지표를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주가, 탄소배출량 등 지표를 반영하여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자, 먼저
감정을 빼고 생각해보자
경영성과급은 회사의 성과에 따라서
초과 이윤이 발생하면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그 지표는
통상 KPI나 전략과제 등
수치나 정성적으로 반영한다
하지만 일반 직원들은 잘 알지 못한다
복잡하기도 하고,
임원평가와 연동되어
보안을 유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를 직원들에게 공개하여
나름의 기준을
나름 투명하게 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위 명분이 맞다면
회사가 나름 고민하고 잘한일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직원정서이다.
그래서 올해는 얼마줄건데?
아. 올해는 목표가 얼마인데
그만큼이 안되어서 못줍니다.
!?
아니 목표를 설정할때 우리한테 사전공지는 한거야?
라고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리고 지나친 목표의 상향은
직원 성과급의 저하로 이어지고
반대로 임원 입장에서는
계약 연장을 위해
높은 목표를 세워야 한다
서로간의 입장은 이해가지만,
상호간 입장을 이해가기는 힘들 것이다.
실적은 좋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SK이노계열이다
대한민국의 산업을 이끄는 회사들이다.
회사의 성과급은
N년치 실적을 봐서 한다고 한다
참으로 교과서 다운 답이다
모범답안을 틀렸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경영환경 속에서 옳다고 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더욱 지금처럼 상황이 좋지 않아
성과급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면 그럴 것이다.
생각해보면 회사입장에서는 억울 할 수 있다.
좋은 인재를 모셔오기 위해
연봉 테이블은 높여놓았고
그로인해 상당한 인건비를 이미 쓰고 있다
그러나, 직원의 심리에서
기본급은 기본급이다.
디폴트된 나의 권리에 대해서
이를 상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 한다
항상 인사는 그 적정 수준이 문제이다.
그리고 이것을 설득하는 것도 문제이다.
그동안 SK는 이를 잘 해왔다고 본다
시황은 기업의 입장만으로 어떻게 하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위기의 상황일 수록
직원을 챙기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살아남지 않았는가.
배터리는 살아남을 것이다.
그것이 언제 터질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그때까지 존버해야 하는 것은 숙제일 것이다.
성과급 받으려면 주가 올려야… SK이노, 계열사별 ESG 목표에 희비
SK이노, ESG 목표 연동해 성과급 지급 결정
‘기업가치 제고’ 항목, 주가 수익률이 핵심
계열사마다 평가 난이도 달라 희비 엇갈려
SK이노베이션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급 일부를 지급하기로 하자 구성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엔무브, SK인척석유화학,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 등 모두 8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데 주가, 탄소배출량 등 계열사마다 추진해야 하는 목표의 현실 가능성이나 난이도가 천차만별인 탓이다. 내부에서는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으로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주가를 올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게 차라리 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앞으로 SK이노베이션 직원의 최종 성과급 규모는 주가가 좌우할 전망이다. 회사가 올해부터 성과급 일부를 ESG 목표에 연동해 지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결과다. SK이노베이션에 주어진 ESG 목표 취지는 기업가치 제고지만, 사실상 주가 수익률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 기간 전의 평균 주가를 산정하고, 이후 등락률을 토대로 성과를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왼쪽부터)과 김준 부회장, 지동섭 SK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지난달 30일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월 새로운 성과급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실적처럼 단기적인 재무 성과에만 근거해 지급해온 성과급 일부를 앞으로는 각 사의 기업가치와 연계된 ESG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지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제도 도입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내부적으로 2년 이상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SG 목표를 핵심성과지표(KPI)에 연동한 건 SK그룹에서 SK이노베이션이 최초다.
계열사마다 사업 특성이 다른 만큼 평가 기준이 되는 목표는 모두 다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부 ESG 목표는 단기간에 실현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길게는 3년 주기로 평가받는 계열사도 있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한해 성과급이 기본급 1000%로 정해졌다면, 0~800%는 재무성과를 기준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0%는 3년 뒤에 누적 ESG 성과를 토대로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식이다. 아직까지 모든 계열사의 구체적인 목표가 정해지진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단순히 표면적인 수치로 주가 수익률을 평가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다른 계열사에 비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회사는 전반적인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기업가치가 개선됐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가가 떨어졌더라도 코스피 수익률과 비교해 낙폭이 적다면 기업가치 제고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상장사는 아니지만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도 성과급에 연동되는 ESG 목표의 핵심은 기업가치 제고 여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장 SK온의 수율을 비롯한 수익성이 SK이노베이션 주가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SK온은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시장에서 책정하는 적정 주가 등을 기반으로 기업가치가 개선됐는지를 평가받을 전망이다. 이 밖에 에너지 효율 개선, 반부패 준법 등도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주가는 기업에서 내부적으로 노력한다고 움직일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제시된 목표나 조건에 부합하기가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며 “회사가 주주환원 정책을 아무리 많이 내놓아도 최종적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건 주주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E(환경) 관련 목표가 제시된 계열사의 경우 이미 추진하고 있거나, 추진 예정인 친환경 사업과 맞닿아 있어서 (목표 달성이) 차라리 수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 부문 계열사인 SK지오센트릭의 경우 친환경 사업에 연동된 목표가 제시됐다. 올해부터 약 3년간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투입량, 고부가 화학제품 생산량이 주요 평가 기준이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에 세계 최초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착공해 2026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틸렌아크릴산(EAA) 등 고부가 화학제품도 회사가 투자를 늘리는 분야다.
정유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K에너지 마케팅 부문은 이른바 ‘미래형 주유소’로 불리는 도심형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보급률이 평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기존 주유소 부지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친환경차 충전 등에 활용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SK에너지는 이미 서울 도심 주유소 2곳을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으로 운영 중이다.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상태다
권유정 기자 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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