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7490962084841371, DIRECT, f08c47fec0942fa0 대한항공 실상 _ 내부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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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슈/기업소식

대한항공 실상 _ 내부폭로

by 생존전문가 진과장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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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일수도, 친구일수도, 같은 노동자일수도, 아니면 오다가다 인사하는, 여행지에서 만난 반가운 한국인일수도 있는 모든 분들께 알립니다.

요즘 해외여행 많이 가시죠. 저도 여행다니는것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항공사에서 일하며 여행객들의 설레임 속에 대리 설렘 느끼며 일하는 직원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도해도 너무 하는 대한항공의 실태를 모두에게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부디 함께 분노해주시고 고발해주시고 파헤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1. 손해보상 바우처

승객 의류가 손상되었을때 지급되던 클리닝 쿠폰 (손상정도에 따라 3만원 까지 차등 지급되던 바우처) 이 전자우대할인권으로 변경됨

-> 전자우대할인권은 대한항공을 '다음에' 또 이용할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으로, 손해보는 사항에 대해 지금 당장 보상받을 수 없게 됨. 대한항공을 다시 이용해야만 티켓 가격에서 1-5만원 정도 할인 받을 수 있음.

어디 쓸수 있으면 한번 써봐라 하는 얄팍하고 괘씸한 상술이 아닐 수 없음.

2. 생수 서비스

중거리 비행 구간에 미리 좌석에 셋팅하던 330ml 생수병을 없앰 (커뮤니티에 관련 글이 올라와 기사화도 됨) -> 승무원에게 1-2시간 간격으로 '종이컵'에 물을 따라 제공하라고 공지냄.

승객과 승무원 둘다를 우롱하는 적절한 공지. (승객용 500ml 또는 330ml 생수병을 넉넉하게 실어주면 끝날일을 공짜로 부릴 수 있는 승무원이 있는데 왜 굳이? 이런 심산)

3. 식사양과 질

외항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식사와 간식 quality & quantity를 높여달라고 승무원들이 몇년전부터 수없이 의견제시함 -> 매 비행마다 주문받은 메뉴/ 부족한 메뉴 수량을 서베이 하더니 탑재량을 극도로 줄여 초이스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타남.

간식 또한 총 수량을 늘리지 않고 종류만 늘리는 바람에 늦게 선택하는 승객들은 원하는 간식을 고를 수 없음. 질은 좋아졌느냐? 간식종류 - 바나나 한개 또는 다이제2조각 또는 쌀크래커 두조각 또는 피자 한개 등 이중에서 하나만 선택할 수 있음.

(이해를 돕기 위해 외항사의 예를 들자면 휴식시간동안 갤리 선반에 스낵을 박스채 올려놓고 승객이 자율적으로 가져가 취식할 수 있음. 간식은 부족하지 않게 계속 리필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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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식사 관련 첨언하면,

몇백 혹은 천만원대 티켓으로 탑승하는 비지니스 클래스나 퍼스트 클래스 승객에게도 식사수량을 아주 매우 아낌.

-> 몇백을 내고 탔는데 내가 원하는 메뉴가 부족하여 다른걸 먹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함. 이코노미는 말할 것도 없음.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욕받이로 활약중.

3-2 식사메뉴 중 초이스 되지 않는 샐러드만 남게 되면 승무원들은 열몇시간 되는 비행중에 샐러드에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는 일이 자주 발생함.

입만 열면 거짓말인 회사는 승무원 식사가 탑재되므로 괜찮다는 입장이지만, 매뉴얼에도 식사 초이스가 안되면 승무원식사를 권하라고 버젓이 나와있음. 심지어 몇몇 심야출발편에는 승객 수 대비 95%만 식사탑재하여 운영중. 나머지 5프로는? 승무원꺼 가져다 주라는 말임.

-> 노비도 먹여가며 부리랬다고 밥도 못먹는데 제대로 된 서비스를 기대한다면 노동력착취 수준 아닐까. 이 피해 역시 고스란히 승객의 몫.

4. 인력축소

승무원 인력을 지속적으로 줄임. - 승무원의 업무강도가 높아지는것은 비단 승무원만의 문제가 아님. 식당에 갔는데 테이블에 비해 일하는 직원 수가 턱없이 적으면 그 피해는 손님들이 보게 되는것임.

여기서 또 재밌는 부분은 승객 인원별 승무원 근무인원을 정해 놨는데 (예를 들어) '60명 만석일때 59명까지는 6명/ 60명이면 7명이 일한다' 이런식으로 장난을 쳐놔서 승객들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놓음 (인건비 아끼려고 직원 적게 쓰는 식당 가면 또 가고 싶지 않던데요)

5. 딜레이 보상

면세점 쇼핑하거나 환승으로 인해 늦게 쇼업하는 한두명의 승객을 기다리느라 딜레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 특히 동남아 노선에는 환승 승객들이 많아서 요즘 30분-1시간은 기본이고 3시간까지 딜레이 되는 경우 많음. 그런데도 기다리느라 피해보는 다수의 승객에게 보상 전혀 없음. 다수 승객의 시간이 그 몇명의 승객에게 받을 티켓값보다 값어치 없다고 판단하는 듯.

-> 지상직원들이 정시출발을 위해 땀나게 뛰어다니고 객실 직원들을 욕받이로 쓰면 되니까 노프라블럼.

6. 지키면 바보되는 수하물 규정

규정에 오버되는 짐을 허용하는 항공사라고 소문이 남. 특히 동남아 휠체어 승객들에게 소문이 나서인지 크기, 무게가 오버되는 캐리어를 두세개씩 가져옴 (물어보면 쌀이 들어있다고 함. 한국쌀 좋다고 소문났다고..)

쌀 한포대보다 무거운 짐을 들어서 오버헤드빈에 올리는것은 직원의 몫.

안도와주면? VOC가 날아오는것도 문제, 그걸 받아서 직원 경질하는 회사도 문제지만 그 짐을 빨리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정시출발이 되지 않아 다른 일반 승객들이 피해를 보게 되어 있음. 또 본인 오버헤드빈에 다른 짐들이 꽉차 있어 정작 규정을 지켜 가져온 승객들의 짐은 보관 할 자리가 없게 되는 경우가 생김.

-> 이유는 역시 직원 노동력 갈아서 티켓팔이 & 규정 지키는 정직한 승객들은 그냥 호구니까 괜찮다는 쌍팔년도식 경영마인드.

7. 노후된 비행기 시설

비행기는 냉장고, 물끓이는 팟, 화장실 플러싱, 승객 좌석의 개인용 모니터와 핸드셋, 등받이, 디바이더 등 시간이 지나면 수리와 교체를 필요로 하는 설비들이 많은데, 그걸 아낌. 항공사가 비행기에 돈을 아낌.

-> 세계 최고의 능력을 자랑하는 대한항공 정비사님들도 의욕을 잃게 만드는 지원 (장갑, 신발, 장비 등도 쓸만한걸 갖추고 일하려면 사비로 사서 다녀야 한다고 함)

비행기 탔는데 개인용 모니터 고장나서 두세번 리셋한다? 재수없어서 걸린게 아니라 요즘 대한항공 비행기의 많은 좌석이 그런것이니 높은 확률로 당첨되었다 생각하면 됨 (안그래도 없는 인력에 그 문제들 핸들링 하느라 다른 서비스 지체되는것은 덤)

8. 7-80년대의 노동권은 어땠는지 궁금하다면 고개를 들어 대한항공을 보라

- 연차휴가 반려가 일상임. 사유란에 구구절절 사연을 읍소해야하고, 꼭 쉬어야 하는 경우라면 팀장면담까지 해야함. 심지어 내 휴가를 당일 전날 오후 7시에 알 수 있음

- 어용노조/ 사측노조는 노조에서 탈퇴하면 진급에 불이익을 받게 될거라고 대놓고 말하고 다님. (노조에서 탈퇴하면 회사에서 더 좋아해야하는게 정상 아님?)

- 노조에서 강서에 80억짜리 빌딩을 세우고 임대료를 받음. 노조비 운영은 당연히 직원들에게 비밀. 그들만의 세상. (노조 회계장부 감사들어가면 그것이 알고 싶다 수준의 큰건수 나올듯)

- 밥먹듯이 하는 야근수당없는 야근.

- 15년 넘게 정체되어 있는 각종 수당과 기본급

- 코로나시국에 직원들은 휴업을 반복하며 경제상황 박살났으나 조원태 회장은 홀로 연봉 64%인상. 직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과 희생으로 21년, 22년 역대 최고 실적(2조 8천억원)을 갱신 하는 와중에 직원들에게는 사측노조에서 걸어둔 상여금 상한선(연봉 10% 가량)조차 아까워하는 중. (연봉10%를 상여금이라고 칭해서 다른 기업 직원분들께 죄송한 마음임)

직원들에게 코묻은 돈까지 아끼는 회사가 고객이라고 잘할까요?

착한 승객은 호구, 합리적 혹은 비합리적 요구를 하는 승객에게는 잘하는척 (인적서비스로 떼우고), 보상따위 없는 이런 기업에게 무슨 서비스를 기대하십니까?

단언 드립니다.

저라면 대한항공 이용 안합니다.

같은돈? 아니 더 저렴한 가격에 더 풍성한 서비스 받을 수 있는 다른 항공사 이용하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라는것은 단 한가지, 대한항공의 썪은 경영진의 마인드에 변화가 생기는 것 뿐입니다.

사람답게 일하고, 자부심 가지며 일하고 싶습니다.

출처 : 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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