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7490962084841371, DIRECT, f08c47fec0942fa0 은행만 공감하는 희망퇴직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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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슈/기업소식

은행만 공감하는 희망퇴직제도?

by 생존전문가 진과장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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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퇴직 시기를 앞당겨 퇴사하는 조기 퇴직의 일종인 희망퇴직, 명예퇴직은 본인에게 선택의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흔히 사용되는 해고회피수단이다. 자발적인 퇴직에 대해 추가로 지급되는 금품은 노사간에 협의하여 결정하게 된다.

희망퇴직의 사전적 정의는 위와 같지만,

간단히 하면

돈 더 줄 게 일찍 나가

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통상 희망퇴직 제안을 받으면

반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근무했던 A사의 경우

연말이 되면

평가나 연령, 실적, 정성적인 부분 등을 감안하여

희망퇴직 대상자 리스트를 만들었었다.

그리고 그 리스트에 속한 인원의 임원에게

해당 인원에 대한 사직서를 받아오라고 했었다.

왜 그렇게까지?

신청자가 없기 때문이다.

리스트에 있었던 40~50명의 인원 중에서

실제로 희망퇴직을 한 인원은

항상 5명 미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직장을 다닐 수 있는

현실적인 연령이 50~55세라고 하고,

나이가 들수록

타사로 이직의 기획가 적어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리고 이직을 하면서 얻는 스트레스 등을 감안하면,

희망퇴직은 직원 입장에서

결코 선호할 제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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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

희망퇴직금액이 내가 생각하는 선보다

한참을 상회한다면 어떨까?

금융권에서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

앞선 A사와는 반대로

회사는 희망퇴직을 안 해주려 하고,

직원과 노조는 해달라고 하는 이상한 분위기가 있다.

물론 희망퇴직 금액을 산정하는

기준 자체가 다른 산업과 달라,

그 금액이 상당하고,

투자 등을 통해서 반영구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을 것이다.

(기사에서 언급한 파이어족….은 아닌 것 같다.

차부장급 중에서 파이어족을 실현하는 사람은 못 본 것 같다)

즉, 미래에 대한 재무적 안정감으로 인해

미래보다 지금 큰 금액을 땡길만한 요인이 충분히 있는 것이다.

쉽게 다시 쓰면,

직장인들이 이야기하는

"나 로또 되면 회사 그만둘 거야"

의 소프트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희망퇴직은 본래 회사의 니즈에 의하여 생겨났다.

호봉제의 기업 구조가 지배적인 우리나라에서

연령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인건비의 확대로 이어졌고,

하지만 위계질서가 강한 문화로

임원의 자리는 소수이다 보니,

희망퇴직 제도가 적절히 필요했다

그래서 희망퇴직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고,

신입을 충원하여 조직문화를 쇄신하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그 금액이 상당히 높다면,

오히려 회사에게는 재무적인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교육으로 인해 시니어도 빠르게 기술력을 높이는 환경에서

꼭 신입사원만이 리프레시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오히려 시니어의 조직 로열티는

장점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도 금융권은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코로나 이후로 디지털 고객의 증가는

지점 수의 감소로 이어졌고,

막대한 임차료와 관련 비용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점포는 점점 대형화

(라고 쓰지만, 통합이지)되어 가고 있다

조금 궁금한데…

은행을 퇴직하면

이후에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긴 하다

--------------------------관련 기사--------------------------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국내 5대 은행에서 두 달 사이에 3000명 이상이 희망퇴직으로 짐을 쌀 전망이다.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해 대거 신청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기 은퇴 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파이어족’이 늘어난 것도 이유로 꼽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730여 명이 퇴직 의사를 밝혔다. 희망퇴직이 확정된 직원은 오는 18일 은행을 떠난다. 이번 희망퇴직 신청자는 지난해 1월(674명)보다 50명 이상 많다. 희망퇴직 대상은 1967~1972년생이다. 근무 기간에 따라 23~35개월치 월평균 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 학기당 350만원의 학자금, 최대 34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퇴직 1년 이후 재고용 기회 등을 준다.

신한은행은 2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0일 접수를 마감한다. 작년에는 부지점장 이상만 신청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직급을 부지점장 아래로 낮추고 나이는 만 44세까지로 확대했다. 출생 연도에 따른 최대 36개월치 월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준다.

지난해 말 희망퇴직 절차를 끝낸 농협은행은 퇴직금을 최대 월평균 급여의 28개월에서 39개월로 확대하자 2021년(427명)보다 66명 많은 493명이 짐을 쌌다.

은행노조가 되레 "희망퇴직 늘려달라"…자발적 퇴직·대상연령 확대 요구

은행권에 ‘희망퇴직 바람’이 거세게 부는 것은 특별퇴직금, 학자금·재취업 지원 등 희망퇴직 조건이 지금이 ‘최고’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은행, 근무 기간, 직급 등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시중은행의 부지점장급 인력이 희망퇴직하면 특별퇴직금에 일반퇴직금까지 더해 4억~5억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제시되는 희망퇴직 조건은 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 은행 업황도 영향을 받으면서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출 규모가 많게는 전년 대비 10% 이상씩 급증하고, 대출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은행들은 지난해까지 매년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다.

노동조합도 희망퇴직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점포 축소 등으로 불가피하게 은행원 수를 점진적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직원이 노조를 통해 희망퇴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망퇴직 연령을 낮춘 것도 노조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치열해진 승진 경쟁도 희망퇴직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현실적으로 지점장(부장급)은 물론 부지점장(부부장급)도 달지 못하고 임금피크를 맞아 차장으로 퇴직해야 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아서다. 차라리 50대 초반, 40대 후반에 일찍 퇴직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쪽을 택하는 것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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