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7490962084841371, DIRECT, f08c47fec0942fa0 요즘 학교 다 이런가? (현직 중등교사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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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 다 이런가? (현직 중등교사이 글)

by 생존전문가 진과장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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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때는 학교에서 정말 많이 맞았다

수단과 방법이 다행했고 몇가지는 아직도 기억을 하는데

풀스윙으로 양빰을 맞거나

톱으로 책상 나무를 잘라서 즉석에서 그 나무로 맞거나

야구빠따.

특히 쇠빠따가 부러지는 건 처음 알았다

 

학생인권이 높아지면서

학교 체벌은 없어졌다. 정확한 과정은 모르지만

외부인이 보았을때는 그런 느낌이다

오늘 한 글을 보았는데

내가 알고있던 학교와는 상당히 달라진 느낌이다

이것이 일부 문제아들만 한정적이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혹여 만연한 상황이라면 문제이고

더 문제인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무기력해지는 교사들이라고 생각이 된다

항상 퇴로가 없는 길은

그 안에서 아수라장이 되곤한다

지금의 교권에 대해서 나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 써봅니다. 그저 누군가라도 이 글을 보고 현재 교사들이 놓여있는 환경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중학교에 재직중인 교사입니다.

현재 저를 비롯한 많은 교사들이 교권침해를 겪고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1. 수업 시간 자는 학생들에게 일어날 것을 요청하면 자는 자신을 깨웠다며 교사에게 폭언을 하고 금새 다시 엎드려 잠을 잡니다. 책상을 주먹으로 쾅 내리치거나, 시발이라는 욕을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2. 학생이 교사가 자신을 깨웠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욕설을 사용하며 화를 내는 학생과 교무실에서 면담을 하던 중, 학생에게 “시발이라고 하지말아라, 기분 나쁘다고 욕 사용하는 것 아니다. 나도 너한테 화난다고 욕 안쓰지 않냐” 라는 지도에 “그럼 쌤도 쓰세요 씨발”이라고 하였으며, 제가 잠깐 정수기에 물을 받으러 간 사이에 저에게 “씨발 장애인새끼”라고 욕설을 하였습니다.

3. 복도에서 교복 및 실내화 들 규정에 맞지 않는 사복을 입은 학생을 불러도 대답조차 하지 않고 무시하고 지나갑니다. 불러세우면 마치 자신들의 인권이 침해 당했다는 듯이 화를 내며 “교사들이 다른 사람은 다 봐주고 나만 잡는다”라고 아무 근거와 맥락도 없는 부당함을 주장합니다.

4. 교사가 지도를 하려 하면(절대 체벌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마치 본인들의 인권이 훼손 당했다며, 교사 지시 불이행을 지속으로 행합니다. 교칙을 위반하고 교사의 정당한 지시 불이행을 근거로 생활교육 위원회(과거에는 선도위원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로 회부하겠다 하면, 그것도 불이행 하면 어쩔거냐고 되묻기까지 합니다. 지속적으로 정당한(교칙 위반 및 안전 목적, 위화감 조성 방지 등) 교사의 지시에도 불응하며, 자신들이 듣지 않아도 교사가 뭐 어쩔거냐는 식의 태도를 보입니다.

5. 교사와 면담할때 짝다리는 기본이고, 손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다리를 떨며 교사의 말을 무시합니다. 손을 빼라고 이야기 하여도 싫다며 자신의 의지라는 식으로 거부하며 굉장히 기본적 예의 조차 지켜지지 않으며 면담을 진행합니다.

6. 흡연 음주 등이 적발될 경우 “증거 있냐” 면서 절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증인이 있다라고 하면, 누가 일러 바쳤냐면서 화를 내고 자기한테 밉보이면 좋을거 없을거라는 등의 사실상 중학생이 아닌 조폭 깡패들이나 이야기할 법한 말들을 서슴치 않게 합니다.

7.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제가 근무중인 학교 전 교직원 분들은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고 지도하려 노력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무리를 형성한 학생들은 그들끼리 어떻게 하면 교사를 담굴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밤마다 의논을 하는 상황입니다. 아주 자그마한 터치조차 하게된다면 경찰에 신고하려 하고, 교사가 자신에게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라는 것을 알고 무법자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체벌을 허용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지금 교사들은 교권은 커녕,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환경에서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글은 다른 직종의 사람들이 보면 “별거없네” 라고 생각 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게 정말 없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함께 분노해주시면 그것만으로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교권 #교권실패 #교권회복 #교권실추 #교권침해 #교사사망 #학교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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