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파적 연준 경계
이번주 연준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일부 채권 투자자들이 미국채를 매도. 연준위원들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며 추가 긴축을 대비하라는 경고를 보낼 것으로 베팅하는 모습. Pendal Group은 미국채 5년물과 10년물의 보유를 줄였고 Abrdn은 미국채 강세 베팅을 낮추고 대신 한국 등 신흥시장 채권을 사들이고 있음. 슈로더는 미국채 2년물 투자를 축소했고, Maybank Asset Management는 채권시장 변동성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고 수준으로 튀어오르자 현금을 선호한다고 밝혔음. Pendal의 채권전략 책임자인 Amy Xie Patrick는 FOMC에 앞서 포트폴리오를 “가볍게 했다”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진행중인 싸움이란 사실을 잊은 듯하다고 지적. 시장이 올해 3차례 연준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진단. 트레이더들은 미국 은행 3곳이 무너지고 크레디트스위스가 신뢰 위기에 처하자 연준 금리의 예상 경로를 재조정. 그러나 시장이 7월까지 한차례 25bp 금리 인하를 내다보고 연내 두 번 더 25bp 인하가 나올 가능성을 베팅하면서 투자자들이 매파적 연준에 허를 찔릴 위험도 있음. 슈로더의 Kellie Wood는 최근 채권 랠리가 지나친 면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경제에 뿌리박혀 있다. 중앙은행들은 무언가 정말로 무너질 때까지 정책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반면 JPMorgan Private Bank는 경기 하강 시 채권이 여전히 우월한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채권을 선호한다고 밝혔음. AXA Investment Managers는 위험 선호 후퇴와 대출 기준 강화 전망을 감안할 떄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며, “시장이 금리 리프라이싱 과정에서 신용 리스크 리프라이싱 과정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 같다. 중앙은행들이 최종금리에 도달했거나 거의 다가섰다”고 진단
2) 美 중소형은행 보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중소형 은행들이 위협받을 경우 최근 취했던 과감한 조치를 다시 실시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시장 불안을 잠재우려 애썼음. 그는 “보다 광범위한 미국 은행 시스템 보호를 위해 개입이 필요했다. 만일 규모가 작은 금융기관들에서 뱅크런이 발생해 전이 위험이 나타날 경우 비슷한 조치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 연준의 유동성 대출 프로그램이 의도한대로 작동해 은행권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역은행으로부터의 총 예금 인출이 안정화됐다”고 진단. 또한 “우리는 지금 당면한 문제에 집중하고 있지만, 현재의 규제 및 감동 체계를 재검토하고 오늘날 은행들이 직면한 리스크에 적절한지 판단해야만 한다”고 밝혔음. 미국 규제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이 실패하자 두 곳에 예치된 모든 예금을 보장했고, 연준은 예금 인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은행권에 새로운 백스톱(안전장치)을 도입. 긴급 조치에 중소형 은행들이 안정을 되찾기 시작하는 듯 보였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재무부 당국자들은 연방정부가 공식적인 의회 동의 없이도 대부분의 계좌에 대해 현재 보장 한도인 25만 달러를 넘는 금액을 일시적으로 보장하도록 할 수 있는 비상 권한이 있는 지에 대해 검토 중. 한편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최근 구제책에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월가은행들이 십시일반으로 지원한 300억 달러의 예치금 중 일부 또는 전액을 자본 확충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지원책을 주도하고 있음. 이에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장중 한때 60% 가까이 급등
3) AT1 채권 불안
크레디트스위스(CS) 구제 과정에서 신종자본증권(AT1) 채권 상각이 결정됨에 따라 그 파장이 유럽 은행들에게 미치고 있음. 유럽 AT1 채권 지수의 수익률은 급등. 유럽 은행들의 자본 조달 부담이 크게 높아진 모습. 발행 당시 4.625%였던 도이치은행의 채권 금리는 화요일 약 15%를 기록했고, BNP파리바와 ING Groep이 발행한 AT1 금리 역시 두 자릿수에 진입. TwentyFour Asset Management의 펀드매니저 Gordon Shannon은 “금융여건이 크게 타이트해진 셈”이라며, “은행 자본 조달 비용이 이제 훨씬 비싸져 은행 대출이 줄어들 전망이다. 마치 하루 만에 수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된 것과 같은 상황으로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은행들의 주요 자본조달 수단으로 부상한 AT1 채권은 이제 은행들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말았음. 170억 달러의 CS 상각 AT1을 제외하더라도 유럽 내 AT1 채권 발행잔액은 2,580억 달러가 넘음. 블룸버그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 중 200억 달러 이상이 올해 콜옵션 기일이 도래. 사실상 만기인 콜옵션 기한이 다가오면 은행들은 더 높은 금리에 AT1 채권을 신규 발행하거나 또 다른 자본 조달 채널을 찾아야 함. 골드만삭스는 한가지 옵션으로 AT1 펀딩 비용이 급등할 경우 AT1 자본을 CET1(보통주자본비율) 자본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 유럽 규제당국은 은행들이 후순위채권 발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언
4) 美 반도체법 중국사업 규제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 지원금을 받는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해 중국 내 신규 사업을 제한하는 엄격한 규제를 적용할 예정. 반도체법 지원금이 중국의 기술 발전을 도와 미국의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도.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에 따라 투자 보조금을 받게 되는 기업은 첨단 반도체의 경우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하고 이전 세대의 범용 반도체는 10% 이상 늘리지 못하도록 했음. 또한 중국 내 첨단 반도체에 대한 투자 상한선을 10만 달러로 정할 예정. 소위 ‘가드레일’ 조항은 중국의 기술굴기 위협을 막고 인공지능과 슈퍼컴퓨터 등 혁명적인 기술의 부품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미 행정부의 노력으로, TSMC와 삼성전자, 인텔 등 중국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반도체 선두주자들을 포함해 보조금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보다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 블룸버그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러먼도 미 상무장관은 “미국을 위한 반도체법은 근본적으로 국가 안보 이니셔티브로, 이같은 가드레일은 악의적 주체가 미국 및 동맹국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첨단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 “이 프로그램이 우리가 공유한 목표를 발전시키고 글로벌 공급망과 집단 안보를 강화할 수 있도록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공조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음
5) 유가 반등 예상. 러시아 감산
세계적인 원유 트레이더들은 은행 위기의 초기 충격이 원유에 대한 수요 증가와 타이트한 공급으로 가려짐에 따라 유가 침체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이들은 원유 시장이 여전히 근본적으로 강세라고 확신하며 유가가 하반기에 배럴당 80~14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 한편 러시아는 3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한 약속을 6월까지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음. 브렌트유는 최근 은행위기에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며 배럴당 70달러까지 밀려 2021년래 최저 수준을 경신. 전문가들은 미국 지역은행 위기가 셰일업체의 투자를 제한해 미국 내 공급 증가를 억제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번 금융 불안이 중국의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 Andurand Capital Management의 Pierre Andurand는 최근 유가 하락이 펀더멘털한 움직임은 아니라며, “지금까지 펀더멘털 측면에서 모든 지표는 강세적이며 보다 강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 트라피규라의 Ben Luckock은 유가가 늦여름이면 80달러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 Gunvor Group은 12월 후반까지 92달러를 전망했고, Andurand는 연말이면 최고 140달러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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