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열심히 살아도 계층을 바꿀 수 없다면, 그 사회는 희망을 잃는다.”
최근 한국 사회에 드리운 그늘은 단순한 경기 침체의 여파를 넘어서, 구조적인 불평등의 심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의 양극화, 기회의 불균형, 세대 간 단절, 지역 간 격차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지금, 정부의 정책 방향은 오히려 불신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 중심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소득 불평등, 더 벌어지는 격차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상위 10%가 전체 자산의 58%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위 50%는 2% 미만을 차지합니다. 이러한 격차는 IMF 위기 이후 25년 넘게 지속되어온 구조적인 현상이며, 최근에는 더욱 가팔라진 모습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산업의 확장과 자산시장 상승에 따른 자산 격차 확대는 MZ세대의 좌절감을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부동산·주식 등 자산 보유 여부에 따라 기회 자체가 달라지는 구조 속에서, 노력보다 시작점이 더 중요해진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책의 방향이 문제인가, 실행이 문제인가
최근 정부는 상속세 완화, 고소득층 소득공제 확대, 법인세 감면 등 친시장 중심의 경제정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오히려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상속세 완화: 대기업·자산가 가문의 부의 이전을 용이하게 하여, 계층 고착화를 가속
- 노동시간 유연화: 69시간제 도입 시도 등은 저소득 근로자의 노동조건 악화 우려
- 지방소멸 대응 예산 축소: 지역 간 격차 해소 의지를 약화시킨다는 지적
- 기초생활보장 기준 강화 미흡: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 지속
특히 정부가 “성장 먼저, 분배는 나중”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지만, 문제는 성장도 체감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0.7%로 예상되며, 수출 중심 대기업 이외에는 거의 모든 계층에서 경기 체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공정한 기회”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계층 이동 사다리는 거의 붕괴된 상태입니다. 부모의 재산, 학벌, 거주 지역에 따라 미래가 거의 결정된다는 인식은 2030세대의 정치적 분노와 사회적 냉소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만은 현실 참여보다는 ‘이탈’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결혼·출산 포기, 지역이탈, 해외 이주 희망 증가, 정치 냉소주의 등이 그것입니다.
또한 장애인, 여성,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정책 역시 아직 충분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책 설계의 젠더·계층 감수성 부족이 비판받고 있습니다.
해법은 있는가?
단기적으로는 세제의 역진성 보완, 사회안전망 확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혁이 필요합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장기 전략도 병행돼야 합니다:
- 공공임대주택 확대 및 부동산 투기 억제
- 교육 기회 균등화: 지역 간 학력 격차 해소 및 사교육 의존도 감소
- 청년 자산형성 프로그램 강화: 예금·펀드·임대주택 결합형 정책 필요
- 보편 복지와 타겟형 복지의 병행: 기초생활보장, 아동수당, 고령연금 강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 전반의 신뢰 회복입니다. 기회가 공정하다는 믿음, 정책이 모두에게 작동한다는 확신, 정치권의 정직한 소통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맺음말
불평등은 단지 경제적 현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희망과 공동체의 문제입니다. 더는 “자기 책임”이라는 말로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성장이 아니라 포용이며, 분배가 아니라 기회 설계입니다. 지금 우리가 외면한다면, 다음 세대는 아예 출발조차 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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